그 남자의 연애/시즌2 : 호감녀가 당신의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는 이유

  

소개팅을 했던, 헌팅을 했던, 평소 호감가는 사람이건 간에 이성과의 카톡을 하면서 점점 상대와 연락이 끊어져 가는 상황에 직면 할때가 있다. 

이때 눈치가 조금만 있다면 상대가 어떤 의도인지 알아차릴수 있겠지만, 상대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깊다거나,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다면 냉정함과 객관성이 결여되고 만다. 그리고 그 상황속에서 끝까지 긍정적인 생각을 놓치않는 경우가 있다.

 

 

"답장이 없는것 보니 별 관심 없나보네 가 아니라  "답장이 없는것 보니 피치못할 사정이라도 있나보네" 로 생각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녀에게 답장하지 못할 사정이라고 있는것일까?" 

 

카톡 메시지앞에 숫자"1"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이들이 가장먼저하는 생각이 이거다. 

"혹시 메세지를 확인하지 못한 피지못한 사정이라도 있나??"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갔나??" "휴대폰이 고장났나? 카톡하다 잠들었나? 휴대폰을 잊어버렸나? 물에 빠뜨렸나??" 등으로 오로지 상대 여자에게 무슨일이 났는지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애초에 무시당했을 거란 생각 대신, 조금이나마 희망섞인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게 왜 꼭 모든일의 중심에는 "당신" 이 있는것일까? 왜 여자는 당신과 연락을 할 때만 멀쩡하던 핸드폰이 고장 났으며, 왜 당신과 연락하고 있을 때만 이 물에 빠지는 것일까회사일이나 학교 과제때문에 몇일씩 밤을새고 잠을 잤다는등의 피치못할 사정이란게 발생하는 것일까?

 

 

참고로 나같은 경우 지금만나는 여자친구와 어렵사리 연락을 하기 시작했을때 정말 핸드폰이 고장났다. 처음 30분 남짓 카톡을 하는데 고장난 것이다. (카톡을 잘 하고있다가 그대로 화면이 검게변하더니 그대로 멈춰버렸다.) 어떻게 했을것 같나? 약정이 1년반이나 남아 있었음에도 바로 대리점에가서 새 휴대폰으로 바꿔버렸다. 

 

 

나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당신 역시 마찬가지일것 아닌가? 나처럼 새로 바꾸진 않더라도 최대한 빨리 수리를 한다거나 공중전화나 주변지인 혹은 가족에게 폰을 빌려 하루 이틀 연락을 못할것 같다는 자초지종 정도는 설명하지 않겠나

마찬가지로 상대가 당신을 호감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몇일간 메시지 확인을 못하는 일은 없을거란 이야기다때문에 상대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생각할게 아니라, 상대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는것이다.

 

 

그래도 자그마한 희망의 불씨는 남겨놓고 싶었는지 이들이 자주 하는말들 중에 하나가.

"뭔말인지 알겠어요. 알았다구요. 근데 카톡을 확인하고 안보내면 그녀가 절 거부한줄 알겠는데, 카톡 확인도 안하니까 제입장에선 아리송 한거죠." 

 

 

전혀의구심을 가질 필요도 없고 아리송할 필요도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녀는 절대로 무슨일이 있는것이 아니다.

 

그저...

 

 

 

  "알아도 못 본척하는 거니까." 

 

카톡 메세지 앞 숫자 "1" 이 없어졌다는 것은 무슨의미일까? 아마도 상대가 메세지를 확인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메세지를 확인한 상대는 어떻게 해야할까? 답장을 보내줘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즉시 바로 보냈건, 조금 뜸을 들이고 보냈던 간에 어찌됐든 답장은 보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이다.

 

 

물론 내키지않는 상대와 연락을 하는 것이라면 확인하고 무시해 버리면 될일이지만, 자신에게 호감을 표해오는 상대의 연락을 확인하고 무시해버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이 평소 마주쳐야 하는 사이라거나, 소개팅에서 주선자가 걸려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어찌보면 기본적인 "연락 매너" 문제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여자들이 남자와 정말 연락을 피하고 싶을때 어떻게 해야할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것 같은가

간단하다. 미처 남자의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 될일이다. 당신이 믿고 있는데로 연락을 하지 못할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것 처럼 말이다. 이들중에 지리한 몇번의 카톡을 보내다 중단하고 몇 일 만에 답장을 보내면서 하는 말이 이런것이다

 

"톡 이제야 보내내요 요새 무리했더니 하루종일 잤어요.."

"갑자기 급한일이 있어서 휴대폰을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는 "그럼 주말 잘보내세요"  같은 말로  대화를 황급히 마무리 지으려 할것이다. 무슨말이겠나? 귀찮으니 오늘은 연락 그만하라는 소리아닌가! 쭉 안해주면 더 좋고!

 

 

이런 일을 경험한 남자들의 푸념을 들어보면 평소엔 메시지 확인을 하지 않거나 답이 느린 호감녀에게 남자 자신이 먼저 지쳐서 이만 관계를 끝내는 메시지나 급한 질문등, 여자가 기다리거나 원하는 메시지는 귀신같이 알아내고 얼마안가 미안하다 혹은 상황을 설명하는 답을 보낸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무작정 카톡 대화창을 열어보는것이 아니라 카톡메세지가 울리고 대화목록을 보다가 당신이다싶으면 대화방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역시 일단 대화방에 들어가면 지리한 대화를 지속해야 하기때문에 회피하는 것이라 보면된다.

당신도 그런경험이 있을 것이다. 카톡상으로 게임 초대장이 오면 대화 목록에서 확인하고 귀찮아 대화방을 들어가지 않다가 나중에 한거번에 대화방을 지워버리는 것 처럼 말이다.   

 

 

내가 겪었던 일도 이와 같았다

모임 도중에 내 옆자리 여자 지인에게 카톡이 왔다누구에게 왔는지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폰을 가방 안으로 집어 넣어 버렸다.

"우린 괜찮아! 카톡 보내"(한창 대화중이어서 예의상 폰을 넣는줄 알았다.)

"아뇨 연락하기 싫은 남자라서요.. 대화방 들어가면 확인했다는 티가나잖아요.. 그럼 또 내키지않은 대화를 해야되구;;"   

 

 

지금쯤 당신도 짐작은 했겠지만 급한일이 있어 폰을 못봤다는 그 시간 역시 다른 친구들과의 카톡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그녀들에게 카톡 숫자"1" 당신의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알맞은 변명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