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을 했는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남자인지 몰라도 허세가 너무 심했어요. 친한 친구의 소개라 애써 웃으며 이야기 들어주느라 혼이 났네요. 허세는 모든 여자들이 싫어한다는 거 남자들도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러는 거죠? "겸손한 남자에게 끌린다는걸 모르는 걸까요?" 

 


겸손함이야 말로 가장 큰 매력이 될수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그게 참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건 오랜기간 몸에 배여야 나올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겸손한 사람이 사회에서 존경과 대우를 받는 것이다.  



주변에 허세남(녀)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보면 평소 자신에 대한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 보다, 좀 더 관대하게 자신을 평가한다는 얘기다. 

일의 성취, 능력, 외모적인 부분들 같은 경우 주변에서 본인을 평가하는 모습과,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면서 이것이 허세로 보여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나 이성과의 만남에서 허세남의 출몰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지나친 자기 PR때문이다."



평소 자신을 잘 들어내지 않거나, "내가 또 한 겸손 하지"라고 자부하는 남자들일지라도 막상 눈앞에 마음이 가는 여자를 만나면 평소 모습이 실종되는 경우가 많다.  


소개팅이나 친구의 무리들과 합석하는 것과 같은 단발성 만남 같은 경우, 한정된 시간안에 자신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조급한 생각을 가지기 쉽다. 

일단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고, 내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는 취지로 오로지 자기 PR에만 몰두하게 된다.  짧은 시간 안에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렇게 유능하고 매력이 많은 남자에요." 라고 어필하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성을 만나는것에 있어 무엇보다 여유가 가장 중요한 법이다. 오늘 꼭 내 장점을 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몇번의 만남으로 차근차근 나를 더 보여주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된다.  


근데 말은 참 쉽지.


막상 눈앞에 마음가는 이성이 있고 언제 또 볼수 있을지 모른다는 초조함, 나를 최대한 많이 어필해야 다음 만남을 기약할수 있다는 조바심으로 인해  상대방과의 주고 받는 대화가 아닌, 정도를 넘어선 자신의 이야기, 지나친 장점 어필 시도가 되면서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체 허세남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끝으로 

"남자는 곧죽어도 자신감 하나면 충분하다." 이 말 많이 들어 봤을거다. 


그런데 자신감 이라는 것은 상대를 가르치고 명령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을 부풀려 꾸며내는 것도 아니다. 내가 가지고있는 것 만큼, 내가 할수 있는 것 만큼, 객관적인 측면에서 자기만족이 불러오는 심리적인 요인이다. 


본인이 실제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 기준치에 충족이 되었을때 그것이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이지,  실체가 없는 자신감은 허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