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연애/시즌1 : 어장관리녀의 실체와 어장관리녀가 되는 이유 

 

오늘은 어장관리녀에 관한 이야기를 할것인데, 지금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이 주제는 딱히 장대하게 쓸 글도, 그녀들에게 할말도 없다. 

간혹 사람들은 어장관리녀가 상당한 외모의 소유자 이거나 엄청난 매력이 있다는등의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그녀들이 어장관리 하는 것입니다. 라고만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특별한 여자가 아니라 관대한 여자일뿐.

 

바로 말하자면 어장관리는 특별한 여자들만이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외모가 뛰어나야, 무언가 엄청난 매력이 있어야 어장관리할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지는 것도 아니다.

예쁘건 못난건 여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어장 관리녀가 될 수 있다. 어장관리녀가 되는  단 하나의 자격조건은 "남자에게 관대하면 된다." 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 주변에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혹은 죽었다 깨나도 가능성이 없는 남자들 몇몇이 당신 주위를 맴돌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이라도 어장관리녀가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오는 남자 가리지 않고, 가는 남자는 연애라는 달콤한 미끼로 묶어두면 예쁘건 못난건 간에 누구나 어장관리녀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무슨소리! 이래뵈두인기녀라구요! 내가 잘났으니 남자들이 주변에 맴도는 거겠죠!" - 어장관리중인 A

 

남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과 인기가 그녀를 어장녀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라고 하는 적절한 변명거리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잘나고 인기 많은 여자 중에서도 맺고 끊음이 확실한 여잔 많다. 하루를 만나더라도 아니다 싶은 남자에게 가능성을 주지 않고 확실하게 정리하는 여자 말이다. 괜찮은 여자일수록 남자 관계가 깔끔한 법이니까.  

 

 

하지만 어장 관리녀들은 도데체가 그러질 못한다왜냐하면 어장관리라는 것이 "너무나 달콤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장에 들어온 어줍지 않은 물고기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달콤함, 그리고 그런 자신을 부러운듯 쳐다보는 주위 시선의 달콤함, 주기적으로 남자들에게 받는 "조공"의 달콤함,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에게서 라도 받을 수 있는 관심의 달콤함, 다른 여자들에 비해 우월하다는 심리적인 달콤함까지 말이다.

 

"그게 아니라니까요! 남자들이 좋다는걸 저보고 어쩌라는건데요??"  - 어장관리중인 A양

 

정말 그럴까? 남자들이 혼자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거잘의사를 내 비췄음에도 계속된 호감을 표하는 것은 여자 입장에서도 방법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어장관리녀들의 행태를 보자면 남자 혼자만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지 않는가?

 


소개팅을 하건, 혹은 평소 알고지내던 지인이나 동료 남자에게 호감 표현을 받았다 가정해 보자. 죽었다 깨나도 상대 남자가 마음에들지 않는다. 반대로 상대 남자는 여자를 마음에 들어한다. 그렇다면 거절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여장관리녀들은 "척"을 해버린다는 것이다. 남자에게 관심있는척, 호감이 있는척 말이다. 

 

 

이후, 여자도 자신을 좋아한다라고 확신한 남자는 여자에게 고백을 할것이다.  이 고백에 그녀들은 거절을 해야한다. 원치 않는 연애를 시작할수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명확하게 거절을 한다면 남자는 떠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귀는건 싫지만 남자가 어장을 탈출하는게 더 싫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귀지 않고 남자를 붙잡아 두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다. 남자에게 기다릴수 있는 여지를 남겨 주면 된다.  "고백은 거절하겠지만 일단 기다려봐" 라는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장관리녀들은 "저도 님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아직은 제가 아직 누굴 사귈만한 준비가 안됐어요." 와 같은 말로 남자에게 조금의 희망을 안겨주며 자신곁에 붙잡아 두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의 사랑이 너무나 간절한 물고기남 입장에서 그녀의 말들이 어떤 의미로 들릴 것 같은가?

"아직은 연애할만한 상황이 아니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준비 될 때까지 관심과 사랑을 쏱아주세요.." 와 같은 긍정적인 신호로 알아들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후 물고기남의 행동은 안봐도 뻔하다. 썸 혹은 그 이상의 관계로 착각한 남자는 여자의 환심을 사기위해 연락이나 행동으로 지대한 관심을 쏱을 것이다. 만나면 자신의 예산 능력보다 초과된 데이트 아닌 데이트비용을 부담 할것이고, 화티트데이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여자의 생일등 그녀와 관계된 모든 기념일에 선물을 갖다 받칠 것이다. 가장 짜증나는건 아무런 미동도 없는 어장관리녀를 향해 자신의 감정을 쏱아 붙고 있다는 것이다.    

 


어장관리가 지탄을 받는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녀들이 느끼는 달콤함들이 어장속 물고기남에게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쌍방인줄로만 알았던 감정이 일방적인 것이었으며, 여자에게로 향해있는 설렘과 간절함이 절대 이루어 질수 없는 쓸데없는 "감정 낭비" 라는 것을 알았을때 그 허무함과 배신감 그리고 추락한 자존감은 어떻게 할것인가 이말이다.

 

 

이는 상대 남자를 기만하고 농간하는 행위일 수 밖에 없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철없는 여자들의 무책임한 태도라는 것이다. 적어도 물고기남 입장에서 아주 조금만이라도 생각해 줬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관계는 이어나가서는 안되는거 아니겠는가.

 


이후 갖가지 이유로 연애를 거부하고 간격이 좁혀질 기미가 보지이 않는다면 물고기남은 자연스레 이 관계를 의심하는 단계까지 오게된다. 그리고 자신은 물고기였던 것이냐. 나 지금 속은거냐. 지금까지 내 마음은 뭐가 되는거냐 라고 따져 묻는 경우 그녀들이 하는 말은 십중팔구 이런것이다.  


  

"거절할려고 했는데 미안해서 말을못했어.."

"이렇게까지 날 좋아하는지 몰랐어.. 나도 오빠 좋아하는데 확신이 안들었을 뿐이야.."

"오빠 이거 집착인거 알지? 오늘 오빠 모습 보면서 너무 실망했다. 그동안 호감이라도 있었던 마음도 다 사라졌다."   


 

이런말 왜 할것 같은가? 미안해서? 마음이 약해서? 정말 좋아해서? 아니다.

그저 어장관리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싫고, 이에 대한 사과도 하기싫고, 나쁜 여자도 되기 싫은 것이기에 시종일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녀들의 이런 변명은 자신은 아무런 자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도 그 어떤 책임을 물을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자신도 물고기남을 조금이나마 좋아하긴 했으니 남자를 속이거나 어장관리를 했던게 아닌게 된는것이고, 그렇다고 지금 사귀자니 예전과 같은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빠져나가기 좋은 말인가? 

 

 

마무리 짓자면 어장관리녀들은 단지 관심이 필요했던것 뿐이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받는 관심이 가장 좋은 것이지만, 문제는 그녀 스스로 어장을 폐기처분 할 정도로 마음에드는 남자가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단 물고기남이 주는 관심이라도 받고 싶었던 것이다. 나에게 관심을 주는 대상이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좋은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떠나가지 않게 만들고 싶었던 것 뿐이다이와같은 행동이 남자에게 상처주는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